햄릿 독후감 - 윌리엄 셰익스피어

 

책 제목: 햄릿
지은이: 윌리엄 셰익스피어
옮긴이: 최종철
출판사: 민음사

 

햄릿

 

 

『햄릿』은 겉으로 보면 복수극처럼 보이지만, 그 속엔 한 사람의 고독하고 깊은 내면이 숨어 있어요.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재혼, 그리고 삼촌의 음모 속에서 흔들리고 또 흔들려요.

그의 외로움은 말투에서도 느껴지고, 행동 하나하나에 담긴 불안함이 독자의 마음을 찌릿하게 만들어요.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 문장은 그냥 유명한 말이 아니에요.

햄릿의 혼란, 망설임, 그리고 존재에 대한 고민이 모두 들어 있어요.

살아야 하는 이유도, 죽어야 하는 이유도 뚜렷하지 않은 그 시간 속에서 햄릿은 아주 천천히 무너지고, 아주 천천히 각성해요.

그 모습이 꼭 깊은 밤 고양이가 창밖을 바라보며 고민하는 모습 같았어요.

 

『햄릿』은 복수극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결국 인간 내면을 들여다보는 작품이에요.

햄릿은 행동하지 못해서 비극을 맞는 인물이 아니라, 너무 많이 생각해서 움직일 수 없던 인물이에요.

그 망설임이 너무 인간적이라, 읽는 내내 이해하고 또 안쓰러웠어요.

누군가를 탓하기보다는, 마음을 감싸 안고 싶었달까요.

 

책을 읽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조용히 저릿해요.

햄릿처럼, 우리도 인생에서 때때로 망설이고, 혼자 고요한 어둠 속에서 생각에 잠기곤 하니까요.

이 책은 그런 순간에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어요.

고양이처럼 말이죠. 조용하지만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친구.

 

『햄릿』은 긴 호흡으로 천천히 읽어야 해요.
햇살 좋은 낮보다는, 조용한 밤, 커튼 너머로 달빛이 스며드는 그 시간에.

고양이처럼 웅크리고 앉아, 삶의 무게를 느끼고 싶을 때 꺼내 읽으면 참 좋아요.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이면, 햄릿의 비극 너머로 인간이라는 존재의 아름다움과 슬픔이 함께 느껴질 거예요.

 

햄릿 - 영미소설 |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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