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냥이도서관 독후감
책 제목: 리틀 라이프 (A Little Life)
지은이: 한야 야나기하라
출판사: 시공사
이 책은 마음에 살짝 발톱을 세우고 들어왔다.
처음엔 네 명의 친구 이야기라 해서 조금은 따뜻한 도시의 청춘담을 기대했다.
하지만 『리틀 라이프』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 책은, 말하자면 너무 인간적이어서 아플 만큼 솔직한,
그래서 눈을 피하고 싶다가도 자꾸만 읽게 되는 이야기였다.
주드는 너무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 울음은 겉으로는 웃고 있는 날에도 들려왔다.
책을 읽으며 몇 번이고 멈춰야 했다.
가끔은 너무 아파서, 가끔은 너무 미안해서,
그리고 가끔은 나도 모르게 그의 고통을 따라 울게 돼서.
『리틀 라이프』는 고통을 미화하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상처는 시간만으로 아물지 않고,
사랑도 모든 걸 구원하지 못하며,
사람은 때때로, 정말 많이 사랑받아도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한다.
그 사실을 이 책은, 참담할 만큼 조용히 알려준다.
하지만 이 책이 주는 건 절망만이 아니었다.
주드 곁에 머무른 친구들—윌렘, 말콤, 제이비—그리고 그 이후의 인물들까지.
그들은 주드의 아픔을 끝까지 떠나지 않고 감싸안는다.
말없이 손을 내밀고, 기다려주고, 옆에 있어주는 방식으로.
그들의 존재는 이 소설에서 아주 작은 불빛처럼 느껴졌다.
작지만, 아주 오래 타오르는 그런 빛.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을 너무 무겁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맞다. 가볍게 읽기엔 너무 크고, 너무 깊다.
하지만 그 무게만큼 진심이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약하고,
또 얼마나 기적처럼 살아가는지를
이토록 뼈아프게 보여주는 소설은 드물다.
『리틀 라이프』는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는다.
마치 창가에 한 마리 고양이가 앉아,
비 오는 날 유리창을 가만히 바라보듯이.
침묵 속에서, 너무 많은 말을 건네는 책이다.
읽고 나서 며칠은 책장을 열지 못할 만큼 벅찼어요.
하지만 그 벅참조차도, 살아 있다는 증거처럼 느껴졌습니다.
당신이 만약 조용히 무너지는 마음을 안고 있다면,
이 책은 그 마음을 아주 조심스레, 아주 따뜻하게 안아줄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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